무채색 빗방울 (Feat. 우네)
Lyrics
무수한 빗방울이 바닥을 두드리고 신호는 바뀌어도 마음은 멈춘 채 목적도 없이 길을 걷는다 세상만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
빌딩 유리에 비친 내 윤곽 흐릿해서 누구인지 모르겠어
그저 젖어가기만 하는 오후 하늘에서 떨어지는 침묵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우산 속에 사라져 가는 나
어두운 우중충함, 바뀌지 않는 풍경 빗소리에 묻히는 누군가의 말뿐 스쳐 지나가는 희미한 온기 그것만이 나를 현실로 되돌려 놔
지나가는 버스, 올려다본 하늘 구름의 색조차 오늘 내 기분 같아
있지,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? 지도도 이유도 없이 젖은 채 울리는 발소리 고요함만을 새기고 있어
마지막에 남은 건 젖은 셔츠와 무의미한 하루 그래도 비는 그저 언제나처럼 내리고 있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