라이카, 쿠드랴프카 (Лайка, Кудрявка) (feat. 시아)

About this Track

우주로 간 강아지 라이카, 쿠드랴프카(Кудрявка)를 기리며

있잖아, 지금 너는 어디를 보고 있을까? 그날과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까 나눴던 말들이 밤바람에 흩어지고 남은 건 작은 한숨뿐이야

보고 싶어도 말을 걸 수 없었고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말 듯한 거리 "내일 또 보자"고 말할 수 있었다면 이렇게 아프지는 않았을 텐데

잠 못 이루는 밤, 혼자서 중얼거려 "너도 이 하늘을 보고 있으면 좋겠어" 추억을 더듬듯 별을 하나씩 세어보았어

언젠가 별이 될 수 있다면, 너와 나란히 밤하늘에 떠 있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말로는 닿지 않는 이 마음조차 빛이 되어 너를 감쌀 수 있을 거야

멀리 있어도 잊지 말아줘 너와 함께 그렸던 미래의 별자리 눈물도 소원도 서로 이어진다면 우리도 분명 빛날 수 있을 거야

계절은 변해가는데 여전히 변하지 않는 마음이 있어 도시의 불빛이 조금 눈부셔서 네가 없는 오늘을 비추고 있었어

사진 속 웃고 있는 너에게 "잘 지내"라고 말해주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외롭고 누구보다도 널 만나고 싶어

올려다본 하늘에 별똥별이 흘러가고 소원을 전해줄 것만 같았어 손가락으로 그린 별자리 속에 너와 나의 흔적을 포개어 보았어

설령 별이 될 수 없어도, 너의 곁에서 작은 빛 하나라도 밝혀줄 수 있다면 말하지 못했던 말들, 숨겨온 눈물도 전부 밤하늘에 녹아들게 될 거야

작별 인사는 아직 못 하겠어 지금도 너는 내게 특별하니까 멀어져도, 분명 다시 같은 하늘 아래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